기사검색

“남북공동선언을 존중하고 실천하자”

10.4선언 4주년 ‘평화통일축전’, 인천서 열려

가 -가 +sns공유 더보기

조정훈
기사입력 2011-10-05


10.4 남북정상선언 발표 4주년을 맞아 '평화통일축전'이 분산개최 형식으로 4일 열렸다.

이날 저녁 7시 인천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마당 특설무대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6.15남측위, 상임대표 김상근), '10.4남북정상선언 발표 4주년 기념 평화축제 추진위원회'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이 공동주최한 '10.4남북정상선언 4주년 기념 평화통일축전'(이하 평화통일축전)이 열렸다.
     
이날 평화통일축전에서 6.15남측위, 북측위, 해외측위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호소문에서 "나라의 평화와 통일, 공동번영을 위한 실천적 방도들을 전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역사적인 10.4선언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과정에 마련된 또 하나의 소중한 민족적 성과"라며 "남북공동선언들을 존중하고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남북공동선언의 채택과 이행으로 남과 북은 불신과 대결의 불미스러운 과거를 밀어내고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면서 통일을 지향해나가는 역사의 새시대를 열어놓았다"며 "남북공동선언이 가져온 이 거대한 현실과 민족사적 의의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선언 이행과 실천을 촉구했다.

또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모든 활동들을 재개하고 적극 장려하며 그것이 전민족적 운동으로 되게 만들어야 한다"며 "남북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남북공동선언을 잣대로 하여 온 겨레의 요구와 이익에 맞게 풀어나가야 한다. 남북공동선언을 부정하거나 그 이행을 가로막는 행위들을 철저히 배격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6.15민족공동위원회의 활동은 가로막히고 공동선언 발표 이후 해마다 진행되어 온 민족 공동의 행사들이 4년째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남측정부의 공동행사 불허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는 모든 제도적 장애들을 제거하고 남.북.해외의 각계각층 단체들 사이의 통일논의와 다양한 활동들을 적극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근 6.15 남측위 상임대표는 기념사에서 "4년 전의 우리가 만들었던 희망이 이렇게 꽉 막혀 있다. 아니, 우리 모두는 벌써 3년 넘게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남과 북이 이른바 제로섬 게임을 하게 되는 악몽"이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악화된 남북관계를 지적했다.

김상근 대표는 "오늘 이 기념대회는 악몽을 깨고 일어나자는 몸부림"이라며 "우리들의 사랑하는 조국과 그 땅을 사는 민중들의 의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절대 좌절할 수 없다. 다시 평화의 꿈, 희망의 꿈을 거침없이 꾸어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3년 이후에 이룰 희망, 그것은 남북 우리 모두의 목마름"이라며 "우리 모두 희망2013을 향해 나가자. 승리2012에 힘을 모으자"면서 2012년 총선.대선을 겨냥했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축사에서 "10.4선언은 인천선언이다. 2007년에 이 선언이 있었지만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지금 안이한 태도로 있다가 이런 상황을 겪고 있다. 통일부라는 공적 권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송영길 시장은 "7천만 단일민족이 살아온 이 땅이 갈라져 함께 살자고 하는 우리의 외침을 다시 한 번 내자"며 "남북이 힘을 모아 평화를 이루는 날이 오도록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날 '평화통일축전'에는 6.15 북측위와 해외측위에서 연대사를 보내와 공동행사를 치르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6.15 북측위'는 연대사에서 "우리는 10.4선언 발표 4돌 기념 평화통일축전이 남녘에서 각계각층의 연대단합을 추동하고 평화통일의지를 더욱 분출시키며 온 겨레를 남북공동선언 이행에로 힘차게 떠밀어주는 의의있는 계기로 되리라는 것을 굳게 확신한다"고 10.4선언에 의미를 부여했다.

'6.15 해외측위'도 "올해 6.15공동선언 발표 11돌 기념 민족공동행사에 이어 개성과 인천에서 개최하기로 한 이번 10.4선언 발표 4돌 기념 민족공동행사가 무산되고 남북. 해외에서 각기 진행되지만 우리 모두의 뜨거운 통일의지는 하나로 모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10.4선언 발표 4주년 기념 평화통일축전이 평화와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연대의 뜻을 보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평화통일축전은 배우 권해효 씨의 사회로 가수 안치환, 풍물패 한울소리, 희망세상 어린이, 잔치마당 예술단, 노래패 우리나라, 인천시민 평화합창단, 노래그룹 크라잉 넛의 노래공연과 B-Boy 생동감 크루의 공연으로 어우러졌으며 약 7백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
     
'평화통일축전'에 앞서 오후 6시에는 인천연대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보내기 국민운동본부'가 마련한 '1004 통일 비빔밥 나누기'행사가 열려 200명 분의 비빔밥이 시민들에게 제공됐다.

한편, 당초 '평화통일축전'은 인천과 개성에서 남북.해외 공동행사로 열릴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20일 개성 실무접촉을 정부가 불허한 데 이어, 23일 제출한 남측 대표단의 방북 신청마저 29일자로 불허해 결국 분산 개최 형식으로 열리게 됐다.

당시 통일부는 ‘5.24조치 이행과 남북교류협력 질서유지 차원에서 볼 때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남북 공동행사 개최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불허’를 통보했다.
 
다음은 10.4선언 4주년 남북해외 공동호소문 전문이다.
--------------------------------------------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남북공동선언들을 적극 이행해나가자!
 
오늘 해내의 온 겨레는 자주통일에 대한 커다란 희망을 안겨준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발표 4돌을 맞이하고 있다.
 
나라의 평화와 통일, 공동번영을 위한 실천적 방도들을 전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역사적인 10.4공동선언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과정에 마련된 또 하나의 소중한 민족적 성과이다.
 
그러나 오늘 10.4선언 이행의 앞길에는 엄중한 장애가 가로놓여 있으며 남북 사이의 불신과 대결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는 뜨겁게 손을 맞잡고 통일의 대통로를 넓혀나가던 6.15시대를 되돌아보며 이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나가려는 드높은 각오와 의지로 가득 차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민족의 화합과 평화, 통일을 바라는 겨레의 강렬한 의사와 염원을 모아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남북공동선언들을 존중하고 실천해나가야 한다.
 
남북공동선언의 채택과 이행으로 남과 북은 불신과 대결의 불미스러운 과거를 밀어내고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면서 통일을 지향해나가는 역사의 새 시대를 열어놓았다.
 
반세기 이상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과 지맥이 이어지고 남북 사이의 다방면의 왕래와 접촉, 통일회합이 활발히 진행되어 백두로부터 한라에 이르는 온 삼천리강토가 통일의 환희로 들끓었다.
 
남북공동선언이 가져온 이 거대한 현실과 민족사적 의의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모든 활동들을 재개하고 적극 장려하며 그것이 전민족적 운동으로 되게 만들어야 한다.
 
남북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남북공동선언을 잣대로 하여 온 겨레의 요구와 이익에 맞게 풀어나가야 한다.
 
남북공동선언을 부정하거나 그 이행을 가로막는 행위들을 철저히 배격해나가야 한다.
 
동족 사이의 적대와 대결을 끝내야 한다.
 
남북 사이의 사상과 제도의 차이가 결코 불화와 적대의 근원이 될 수 없다.
 
사상과 제도가 달라도 남과 북은 하나의 민족으로서 얼마든지 화합하고 통일할 수 있다는 것이 공동선언들의 이행과정에서 실증된 역사적 현실이다.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과 북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용인하는 기초 위에서 통일을 지향해나가야 한다.
 
동족 사이의 반목과 불신을 조장하고 상대방을 자극하는 온갖 행위들을 배격해야 한다.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는 모든 군사연습과 무력증강을 저지시키고 이 땅위에 공고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당면하여 남북 사이의 무력충돌의 불씨를 안고 있는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 전개해나가야 한다.
 
6.15민족공동위원회를 비롯한 남과 북 각계각층의 자유로운 통일논의와 활동을 보장하여야 한다.
 
오늘날 6.15민족공동위원회의 활동은 가로막히고 공동선언 발표 이후 해마다 진행되어온 민족 공동의 통일행사들이 4년째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6.15민족공동위원회의 활동을 저해하는 것은 평화와 통일에 대한 부정이며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행위이다.
 
6.15민족공동위원회와 각계각층 단체들을 비롯한 모든 민간단체들의 접촉과 교류, 협력을 재개하고 더욱 활성화하여야 한다.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는 모든 제도적 장애들을 제거하고 남‧북‧해외 각계각층 단체들 사이의 통일논의와 다양한 활동들을 적극 전개해나가야 한다.
 
남북공동선언의 기치 아래 해내외 각계각층의 단합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이것은 나라의 평화를 수호하고 6.15시대를 계속 전진시켜나가기 위한 중요한 요구이며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의지이다.
 
민족적 대의를 앞에 놓고 계급과 계층, 당파와 소속, 주의주장의 차이를 뒤로 미루고 보조를 같이하며 함께 손잡고 나가야 한다.
 
분열을 배격하고 연대와 통합을 강화하며,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모든 세력의 강력한 단결을 통해 희망의 새 연대기를 기록해나가야 한다.
 
민족의 대단합은 곧 평화이며 통일이다.
 
해내외 온 겨레의 화합과 단결로 반목과 대결을 끝장내고 평화와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하여 평화와 번영의 통일조국을 건설해나가자!
 
2011년 10월 4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 약 700여명의 시민들이 10.4선언 4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본 행사에 앞서 '1004 통일 비빔밥 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김상근 6.15남측위 상임대표는 기념사에서 "2013년 이후에 이룰 희망, 그것은 남북 우리 모두의 목마름이다. 승리2012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4일 오후 인천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마당 특설무대에서 '10.4선언 4주년 평화통일축전'이 열렸다. 이날 6.15공동위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호소문을 읽은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왼쪽)와 이강일 6.15인천본부 상임대표.   ©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잔치마당 예술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노래그룹 '크라잉 넛'이 닫는 공연을 펼치자 시민들이 무대 앞까지 나와 환호하고 있다.    ©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가수 안치환 씨가 여는 공연으로 '철망앞에서' 등 노래를 부르고 있다.       ©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행사에는 공동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남측 대표단들에게 기념메달이 전달됐다. 사진은 기념메달을 목에 건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통일뉴스=조정훈 기자>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사람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