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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건넨 마지막 쪽지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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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기사입력 2012-03-08


“지나고 보니 큰 가르침이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때까지 그분에게서 민주주의를 배웠습니다. 그분이 들려주는 말을 통해서 그분의 생각을 알게 됐고, 그분이 내주시는 숙제를 통해서 또 다른 것들을 배웠습니다. 뒤에 배움인 줄 알았을 때, ‘한마디 말이라도 더 새겨들을 걸…’하고 얼마나 후회를 했던지요.”

노무현 대통령 퇴임 뒤 함께 봉하마을에 머물며 ‘민주주의 2.0’과 ‘진보주의 연구’ 등에 동참하고 대통령의 집필을 도왔던 이송평 박사가 노 대통령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가 못다 이룬 민주주의의 꿈을 담은 <노무현의 길>을 냈다.

법대 출신인 이송평 박사는 방송작가로 일하던 2000년 무렵 노사모 활동을 시작으로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 뒤 정치학에 입문, 참언론대구시민연대 활동위원,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하며 정치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고, 참여정부 국정홍보처 전문위원, 참여정부평가포럼 홍보팀장 등으로 일하면서 노 대통령 정치철학의 깊이를 다지는 보좌진 역할을 했다.

<노무현의 길>은 2009년 가을, 저자가 봉하마을을 떠나올 무렵부터 대통령이 그에게 하려 했던 말, 마지막 쪽지에 담긴 의미와 그 숙제가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이 책은 1987년 6월항쟁의 거리 한복판에 섰던 한 ‘시민’이 걸어온 길과, 가려 했으나 미처 가지 못한 길에 관한 탐색”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대통령 노무현의 삶을 아우르면서도 연대기적인 서술에 그치지 않고 노 대통령이 평소 그에게 자주했던 “한국 민주주의 어디까지 왔나?” 하는 질문의 해답과 함께 그것이 지향해야 할 민주주의, 국가, 정치사회, 시민사회의 ‘혁신’ 등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데까지 다다른다.

첫 페이지는 김대중 대통령이 “내 몸의 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심정으로 써내려간 추모글귀와 함께 노 대통령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이후 3년의 시간을 함축한 아주 짧고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그는 아직 살아 있다

“그를 인간적으로 사랑했고 여전히 사랑하는 이들은 이젠 그를 쉬게 해줄 때라고 말한다. 그를 너무나 사랑하는 까닭이다. 그를 미워하고 두려워했던 자들도 그를 이제 쉬게 해주자고 말한다. 그가 여전히 두렵기 때문이다. 또 별 생각 없는 이들도 그를 이제 쉬게 해주자고 말한다. 다들 그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적어도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노무현 대통령 당신, 죽어서도 죽지 마십시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 그를 ‘역사’로 만드는 것은 좀더 시간이 흐른 뒤에 할 일이고, 지금은 그와 더불어 우리의 미래와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만 한다.” - <노무현의 길> 저자 서문 중에서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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