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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4대강사업 구간에서도 대규모 녹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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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사입력 2013-08-16

최근 낙동강 4대강 사업구간에 대규모 녹조가 발생한데 이어 금강에서도 녹조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충남지역 환경단체인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15일 “지난 10일부터 금강유역에 나타나기 시작한 녹조가 13일부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금강에 설치된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수문을 즉각 개방해 녹조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금강 4대강 사업구간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보면, 녹조는 공주보 좌안에서 백제보 좌안까지 25㎞구간에 발생했다. 또 논산시 황산대교에서 서천 하굿둑까지 30㎞ 전역에 녹조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강경 황산대교의 경우 우안은 물론 좌안 여러 곳에서 녹조를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금강 하류 웅포대교 인근은 녹조 폭이 50m나 될 정도로 큰 띠를 형성하고 있다.
 
정민걸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는 “녹조는 수온이 23℃ 이상인 상태에서 3일 정도 지속되면 영양염류가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4대강 사업으로 유속이 느려진 상황에서 무더위가 계속되자 녹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보가 녹조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조류제거시설을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공주보 상류에 설치된 조류제거시설선은 녹조제거는커녕 녹조를 뒤집어 쓴 채 방치돼 있었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이같은 녹조발생의 원인으로 4대강사업으로 설치된 공주보 등 금강유역 3개 대형보를 지목하고 있다. 대형보가 유속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녹조와 환경피해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양흥모 집행위원장은 “금강유역에 설치된 대형보 수문을 당장 개방해 물을 흐르게 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4대강 사업을 추진해 녹조 등 환경피해를 유발한 정부와 건설사를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정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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