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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다시 무섭게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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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일
기사입력 2013-09-24

최근 소나무재선충병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당국이 전국 고사목 제거에 나서면서 비상 방제 체제에 들어갔다. 산림청은 올해 들어 경기 양평·하남·연천·가평·안성, 충북 충주 등 모두 7개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새로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남·북 등 기존의 발생지 일부에서도 크게 확산하는 추세다. 이상고온에 극심한 가뭄까지 겹친 제주도 역시 산방산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후 전국 80개 시·군·구로 퍼졌다. 이 중 25개 시·군·구는 방제가 끝났지만 경남 14개 시·군, 경기 11개 시·군, 경북 10개 시·군 등 55개 시·군에서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재선충병으로 말라죽은 소나무는 30만6000그루에 이른다. 현재 추세라면 고사목 전수조사가 실시된 2011년(46만7000그루)과 지난해(50만6000그루)의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고온을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 산림병해충과 민병준씨는 “예년에 비해 유난히 무더웠던 날씨와 일부 지역을 덮친 가뭄의 영향으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재선충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고사목을 찾아내 베어낸 뒤 살충·살균하거나 파쇄·소각, 솔수염하늘소가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나무에 주사로 약을 투입하거나 항공기로 약을 뿌리고 있다. 산림청은 10월까지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한 항공·지상예찰을 통해 고사목을 100% 찾아내 제거하기로 했다.
 
새로 확인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의 경우는 반경 5㎞까지 전수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산림청은 국유림영림단 등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을 모두 투입, 솔수염하늘소가 다시 활동하는 내년 5월 이전까지 전국의 고사목을 모두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국유림·사유림 경계, 시·군 경계 등 방제에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있는 지역까지 방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윤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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