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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합과 통합’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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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환
기사입력 2016-05-23

노무현 전 대통령의 7주기 추모식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등 노 전 대통령 유족,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공동대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 등 4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은 안철수 대표에게 일부 시민들이 항의하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으나 대체로 추도와 희망을 노래하며,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통합’”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은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 이사장은 “4·13 총선에서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으로 다시금 역사를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추도사에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국민들은 지난 총선을 통해 불의한 시대를 바꾸기 위해 일어섰다”며, “야권에게 거대한 힘을 모아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우리에게 바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은 바로 하나된 힘으로 불의한 시대를 끝장내고 민주와 평화와 복지의 새 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이어 단합과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던 노건호 씨는 이날은 일상적인 인사로 추도객을 맞았다.

그는 “어느덧 7년이 흘렀는데도 많은 분들이 추도식에 참석하고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추도행사가 전국에서 진행됐다”며, “오늘 추도식에 참석해주신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과 멀리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짧은 인사로 마무리했다.

추도식이 끝난 후 여야 지도부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정부여당 인사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하기도 했다.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 이해찬 이사장으로 시작된 헌화분향은 정부 및 각 정당 대표들의 순서로 이어졌다. 헌화하는 과정에서 이해찬 이사장은 눈물을 훔쳤고, 이를 본 일부 시민들은 이해찬을 연호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반면, 안철수 대표와 천정배 의원이 헌화하는 순서에서 일부 시민들은 통합을 요구하며 비판적인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추도식은 추도를 넘어서 희망을 말하는 자리였다”며,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께서 평생 동안 몸 바쳐 노력하신 우리 정치의 망국적인 지역구도 타파, 우리당의 전국정당화,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만들어주셨다. 오늘 우리가 노 대통령의 영전에 바친 가장 뜻깊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시민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장에 항의

지난해 추도식에서 일부 시민들에게 생수 세례를 받은 안철수 대표는 도착하자마자 올해도 항의에 직면했다. 국민의당 버스가 도착하자 일부 시민들은 버스 주위를 에워싸고 항의했고, “여기 왜 왔냐”고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안 대표 주변에서는 우산을 받쳐 쓴 이들이 경호를 해 눈길을 끌었다. 항의가 이어지자 또다른 시민들은 ‘추모를 하러 온 사람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말리는 모습도 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로 들어갔다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안 대표는 이번에도 항의하는 시민을 피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보다 앞서, 노사모는 ‘안철수 의원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추도식 주변에 게시하다가 한 시민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민중의소리=구자환·신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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