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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성한 영토 난도질한 파렴치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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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사입력 2019-07-30

지금으로부터 114년전인 1905년 7월 29일 일본과 미국은 러일전쟁 직후 미국의 필리핀 지배와 일본의 조선 지배를 상호 승인하는 '가쓰라-태프트 협정'을 체결했다.


<노동신문>은 29일 '우리의 신성한 영토를 난도질한 파렴치한 행위'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설에서 "비법적이고 날강도적인 '가쓰라-태프트 협정'이 조작됨으로써 우리 인민은 제국주의자들의 희생물이 되어 온갖 치욕과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고 이 협정의 불법 부당성을 일깨웠다.


신문은 "일본과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정을 마치 아시아에서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것처럼 꾸며댔지만 터무니없는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협정은 철두철미 아시아에서 저들의 세력권 분할을 위해 제멋대로 우리나라를 흥정물로 삼고 다른 나라들에 대한 식민지 지배를 합법화한 미일 공모결탁의 산물로서 그 무슨 평화와 안전을 보장한것이 아니라 반대로 새로운 침략과 전쟁의 화근으로 되었다"는 것이다.


가쓰라 다로 일본 총리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미국 육군장관이 도쿄에서 회담을 열고 비밀각서를 교환하는 형식으로 맺어진 이 협정을 통해 일본은 미국의 필리핀 지배를 지지해준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조선에 대한 '종주권'(宗主權)을 인정받았다.


그해 11월 일본이 미국의 지지·비호 아래 다른 열강들의 간섭없이 고종의 국새날인도 받지 못한 '을사 5조약'을 날조할 수 있었던 것도 가쓰라-태프트 협정에 토대한 것이다.


이후 일본이 1907년 7월 '정미7조약', 그리고 1910년 8월 한일합병조약을 연이어 날조하면서 조선에 대한 식민지 통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했다는 점에서 이 협정은 '일제에 의한 조선강점의 결정적 전제이자 담보'라고 지적했다.


또 가쓰라-태프트 협정은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20세기 초 아시아 침략에 나선 미·일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 팽창정책의 기본방향을 규정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미일 양국은 1924년 전문이 드러날 때까지 협정자체를 극비에 부쳤고 일본에서는 그 흔적 조차 찾지 못했다며 "가쓰라-태프트 협정은 불법무도하고 날강도적인 협잡문서"라고 신문은 비판했다.


<통일뉴스=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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