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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론철학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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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
기사입력 2020-05-26

4. 관념론철학의 발생

 

▲ 플라톤     © 사람일보

서양철학은 유물론과 함께 시작하였고 유물론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그러나 모든 철학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신화나 종교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철학자들은 유물론에 거부감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특히 종교가 사회의 지배세력을 도와주거나 지배자의 역할을 하던 시기에 기득권을 향유하고 있었던 지식인들은 기존의 사회나 이념이 지탱되기를 바랐다.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급진적인 변화 대신에 점차적인 개혁을 원하였고 그것이 현실 속에서 불가능할 때 이상 속으로 도피하였는데 그들의 이념이 관념론이라는 형식으로 나타났다.

  

서양철학에서 관념론은 두 가지 모습을 지녔다. 플라톤을 중심으로 초기에 나타난 객관적 관념론과 근세의 영국경험론에서 나타난 주관적 관념론이다. 유물론은 인간의 의식, 정신, 영혼을 포함한 세계의 모든 현상이 근원적인 물질로부터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관념론은 물질세계를 포함한 모든 현상이 정신 혹은 정신적인 것으로부터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어떤 관념론자들은 물질과 정신이 각각 독자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다 같이 정신적인 어떤 것의 독자성을 주장하는 데서 차이가 없다. 인간의 의식 밖에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정신적인 실체를 가정하는 철학이 객관적 관념론이다. 플라톤의 이데아. 헤겔의 절대정신, 종교가 주장하는 절대자로서의 신 등이 바로 그러한 실체다.

  

객관적 관념론과 달리 주관적 관념론은 인간의 의식 밖에서 존재하는 일체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근세 영국의 경험론에서 정상에 이른 주관적 관념론은 인간의 의식 밖에서 존재하는 정신적인 실체는 물론 물질적인 실체도 부정한다. 모든 것이 의식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객관적 관념론과 주관적 관념론은 물질의 독자성을 거부하는 점에서 일치한다.

▲ 헤겔     ©사람일보

정신적인 존재로서의 신을 가정하는 기독교는 일종의 객관적 관념론에 속하며 모든 것이 인간의식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불교는 주관적 관념론에 가깝다. 주관적 관념론은 객관적 관념론 뿐만 아니라 유물론을 무너뜨리기 위해 나타난 철학이며 실증주의, 실존주의, 실용주의 등 각종 현대부르주아철학의 근간을 이룬다.

인류의 모든 시대에서 유물론과 관념론이 투쟁했으며 유물론이 비교적 진보적인 사회계층을 대변하는 철학이었다면 관념론은 대부분 보수적인 사회계층의 이념적인 무기가 되었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철학으로 예술읽기』(2020),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2020)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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