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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아직 남북관계 막혀 무거운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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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사입력 2020-09-01

 
▲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31일 오후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을 예방해 취임 한달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무거운 심경을 토로했다. [사진제공-통일부]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31일 오후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취임 한달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무거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아직 남북관계가 막혀 있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찾아 뵈러 왔다"고 했고, 이에 원행 총무원장은 "국민들이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으니 그만큼 책임도 무거울 것 같은데 마음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시간을 가지고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원행 총무원장으로부터 지난해 2월 금강산 새해맞이 공동행사에서 북측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회장과 만나 신계사 템플스테이관 건립 추진을 협의한 과정을 듣고는 "한반도 평화의 길과 다르지 않고 통일부가 다시 재개해야 할 금강산 사업하고도 같은 궤도상에 있기 때문에 당국간 사업보다 먼저 불교 쪽에서 진행하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기도 했다.


취임후 북민협,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민주평통, 한국자유총연맹 등 다양한 성격의 단체들과 연일 면담을 이어가고 있지만 감염병 확산과 자연재난은 심해지고 뚜렷한 상황 타개책은 잡히지 않는 속 타는 형국이다.


앞서 28일 금강산관광 관련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 장관은 "하루라도 한 시간이라도 더 빠르게 금강산 사업 재개를 열망해 오셨을텐데 자꾸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서 많은 책임감 느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해드릴 수밖에 없어서 저도 좀 마음이 여러가지로 속상하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예방한 26일에는 남북합의 이행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최근 인도 협력 문제라던가, 사회문화 교류 문제라던가, 작은 교역에 대한 구상이라던가, 작은 걸음들 하나 하나 옮겨가고 있는데... 남북관계가 풀어지는게 그렇게 녹록한 상황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관이 취임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고 녹록지 않지만, 작은 교역부터 시작해서 점차 큰 것으로 확대해 나가려는 노력들 또 대북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안들을 강구하는 노력은 지속된다"고 밝혔다.


또 상황 타개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각에서는 '너무 소극적'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너무 나간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 모두를 고려하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창의적인 방안들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9월 1일 국회 개회식에 참석한 이후 2일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을 방문하고 4일 오전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장관실에서 면담하고 오후에는 김희중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통일뉴스=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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