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디드로의 수업시절

가 -가 +

강대석
기사입력 2020-10-06

23. 디드로의 수업시절

 

 

▲ 디드로     © 사람일보

프랑스 계몽주의를 이끈 대표적인 사상가는 디드로(Denis Diderot, 1713-1784)였다. 철학자였고 수학자, 음악가, 극작가, 예술비평가였던 디드로는 랑그르에서 수공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칼 만드는 장인인 아버지는 가톨릭 신자였고 절대군주제의 지지자였다.

수공업에 종사했던 디드로의 가문에서는 성직자도 나왔다. 디드로의 여동생은 수녀가 되었으나 정신이상이 되어 사망했고 남동생은 성직자가 되어 끝까지 디드로와 화해를 거부하였다. 비교적 여유가 있었고 장인으로서의 명성도 얻었던 아버지는 장남인 디드로를 미래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의사나 변호사가 되게 하려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아들은 거기에 별 관심이 없었고 문학과 철학에 몰두하였다.

사람을 죽이기 싫어 의사가 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일만 처리하기 싫어 변호사가 될 수 없다고 아버지에게 말했다. 디드로는 파리에 있는 예수회 학교를 다녔으나 학교공부보다도 독서를 통해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하였다. 수학, 물리학, 생물학, 동물학, 의학, 신학, 철학 등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다. 디드로는 대학과정에 들어가 철학과 고대어를 배웠으며 19세에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에서의 체험을 통해 종교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되었고 신학에 대한 거부감을 느낀 디드로는 어학과 자연과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아버지의 간섭을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였다. 그는 처음에 어떤 세무관리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나 그것이 오히려 자신의 정신적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과감하게 집을 박차고 나갔다.

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설교문도 작성해 주었다. 1743년에 11월 6일에 디드로는 샹피옹(A. Champion)과 결혼하였다. 그는 그녀를 산책길에서 만났으며 그녀가 4살 위였다. 소규모의 견직 업에 종사하였고 가톨릭 신자였던 그녀의 부모는 일정한 직업이나 수입이 없는 디드로와의 결혼을 반대하였다. 소식을 들은 디드로의 아버지도 화가 나 아들이 돌았다고 말하며 냉대하였다.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디드로는 한적한 교회에서 한밤중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결혼은 이상이 아니고 현실이다. 경제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사랑만으로도 행복한 결혼생활이 성취되리라는 젊은 청년 디드로는 차츰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선의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에는 점차 간격이 생겼다. 시대를 앞장서는 학문과 철학에 관심이 있는 디드로와 평범한 주부로서 가톨릭 신앙에 젖어 있는 부인 사이에 동지애와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 샤프트베리     © 사람일보

디드로는 계속 학문연구 및 진보적인 사람들과의 대화에 열중했으며 1745년에 영국의 이신론자 샤프츠베리가 쓴 『미덕에 관한 연구』(Enquiry concerning virtue or merit)를 번역하고 주석을 첨부하여 출간하였다. 주석에서 디드로는 도덕의 근거가 신이 아닌 인간에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였다. 샤프츠베리의 이신론적 도덕론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디드로는 종교의 기만과 비행을 실감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 때문에 교회는 그를 무신론자로 의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의심을 벗어나기 위해 그는 계시신앙을 인정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디드로의 첫 저술이 1746년에 나온 『철학적 단상』(Pensée philosophiques)이었는데 이 책에서 그의 무신론적 사상이 확연하게 표현되었다. 그 때문에 이 책들은 압수되고 소각되었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철학으로 예술읽기』(2020),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2020)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강대석 / 유물론강의 / 디드로 / 샤프츠베리 / 계몽주의 관련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사람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