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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빨갱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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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균
기사입력 2020-10-25

 

국가보안법을 다룬 심리스릴러 다큐멘터리 영화 ‘게임의 전환’ 시사회가 22일 오후 4시, 충무로역 뉴스타파 리영희홀에서 열렸다.

 

영화 ‘게임의 전환’ 제작위원장을 맡은 조헌정 목사는 “대한민국에서는 많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는 풍토가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든 것”이라며 이 영화를 계기로 더욱 국가보안법 철폐의 뜻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사회를 맡은 황선 평화이음 대표는 “영화를 통해 국가보안법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국가보안법이 폐지되기를 바란다.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제작진이 열정을 다해 만든 영화 ‘게임의 전환’을 유심히 관람해 달라”고 말했다.

 

“우리 안에 빨갱이가 있다”

 

영화는 서로를 향한 의심·검열·마녀사냥으로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국가보안법을 심리 게임인 ‘마피아 게임’에 비유하면서 시작했다.

 

지난 70년 국가보안법이 작동해온 방식은 별다른 증거 없이 “우리 중에 마피아가 있다”는 설정만으로 한 사람을 몰아세우고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어도 끊임없이 다른 희생자를 찾아 게임을 지속하는 ‘마피아 게임’과 꼭 닮아 있었다.

 

영화는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국가보안법의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인 70년 만행을 낱낱이 고발했다. 또한 지금껏 극우세력이 어떤 식으로 국가보안법을 이용해 대중을 공포에 몰아넣어 왔는지 70년 국가보안법 잔혹사를 간결하고도 명백하게 조명해냈다.

 

영화는 ‘국가보안법은 사문화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내재화 일상화 되어 개인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제한하고, 한국사회의 개혁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통해 오랜 게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화가 끝나고 총연출을 맡은 서지연 주권방송 편집국장이 등장해 관람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관람객들은 “두 달 만에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만듦새가 훌륭했다. 국가보안법 폐지에 상당한 파장을 만들어낼 것 같다”, “흥미진진하게 시작해 여운으로 마무리되었다”, “군더더기 없이 보석같이 만들어진 영화”, “여러 곳에서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라고 평했다.

 

이에 서지연 총감독은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를 생각할 기회였다. 이 영화를 계기로 더 많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문제의식이 생겨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시사회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사전 신청 인원만 입장하는 식으로 참석인원을 50명 이하로 제한하였다.

 

영화는 28(수)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한편 ‘게임의 전환’ 제작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작비용 마련을 위한 텀블벅(독립적인 문화창작자들의 지원을 목표로 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을 진행하였는데, 10월 4일 집계 결과 291명이 참여하여 목표액을 110% 초과한 1천1백만 원 가량을 모금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적극적인 후원을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https://youtu.be/wRc2W4meujI

 

제작 후원은 계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게임의 전환’ 제작 후원 계좌 : KEB하나은행 549-910196-51407 (조헌정)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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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 게임의 전환 / 서지연 / 황선 / 조헌정 / 장경욱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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