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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결 시인 '어머님의 영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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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결
기사입력 2020-11-19



사람일보의 [사람시선] 제3편으로 강물결 시인의 '어머님의 영전에'를 싣는다. <편집자>


어머님의 영전에
 
 
 
여느 어머니처럼
 
나라보다도 자식을 더 걱정했던 어머님
 
그렇게 걱정을 하시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님
 
어머님의 영전에 썼습니다
 
"조국의 통일을 기다리며
 
마음의 눈만은 감지 마세요!"
 
 
 
7년 동안 기다리신 어머님
 
어머님은 보시겠지요
 
2000년을 맞이해 남북정상이 포옹하는 모습을
 
어머님은 들으시겠지요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메아리치는 6.15공동선언을
 
지금 통일의 기운이 익어 가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고개를 흔드시네요
 
통일의 길은 아직 멀고 험난하다고
 
통일을 방해하는 무리가 국내외에 많이 있다고
 
통일보다 정권의 장악에 관심이 많은 정치인들이 있다고
 
통일이 되면 재산을 빼앗길까봐 발악하는 사대매국노가 있다고
 
아직도 많은 어머니들이 나라보다 자식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그러나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통일을 위해 청춘을 불사르고 있는 청년들을 보세요
 
쭈그러진 늙은 농부의 강인한 눈빛을 보세요
 
야무진 노동자들의 힘센 팔뚝을 보세요
 
나라가 있어야 자식들도 행복하다고
 
마음 굳게 먹는 어머니들의 속눈물도 보세요
 
 
 
어머님, 사랑하는 민중의 어머님
 
통일의 그 날까지 계속 지켜봐 주세요
 
‘흡수통일’ 같은 미친 소리가 나올 때면
 
‘마귀 같은 놈!’이라 크게 호통을 쳐주세요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룰 때
 
미소를 지으시며 편안히 눈을 감으세요


<강물결 시인>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강물결 시인의 본명은 강대석이다. 통일을 염원하는 유물론철학자로서 <사람일보>에 ‘유물론 강의’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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