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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제 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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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결
기사입력 2021-01-08


사람일보의 [사람시선] 제11편으로 강물결 시인의 '루이제 린저'를 싣는다. <편집자>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라는
 
멋진 제목의 소설을 읽다가
 
나는 그냥 덮어버렸다
 
나의 삶은 주인공 니나의 삶처럼
 
사치스러운 사랑의 여정이 아니기에
 
조국분단과 생활고로 고통받는
 
나의 삶은 낭만과는 거리가 멀기에
 
 
 
독일에서 우연히 발견한 그녀의
 
<북한방문기>를 산 나는
 
밤을 새우며 책을 읽었다
 
베일에 가려졌던 북녘의 세계가
 
내 눈앞에 고스란히 펼쳐졌다
 
북에 대한 나의 생각도 변하게 되었다
 
그곳이 바로 지상의 천국이라니!
 
 
 
북에서는 가장 힘들게 일하는 광산노동자가
 
의사나 교수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는 것
 
소설가가 상금을 받고도 돈이 필요 없어
 
상금을 되돌려주었다는 것
 
사회를 위해 사는데서 사람들은 보람을 느낀다는 것
 
아무에게도 교육비나 의료비 부담이 전혀 없다는 것
 
행복한 조국을 만들어준 것은 신이 아니라는 것
 
 
 
이 모든 사실이 결코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먼 훗날에야 알게 되었다
 
그녀는 기독교사회당에 속하는 작가다
 
그녀는 선전에 속아 거짓말을 할 지성인이 아니다
 
북에 대한 거짓말은 우리의 반공교육이 만들어 준 것
 
그 교육을 받으면서 나는 북을 너무 모르고 살았다
 
너무 반북 반공의 이데올로기에 갇혀있었다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여
 
나의 눈을 뜨게 하고
 
나를 무지로부터 해방시켜준 당신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작가의 양심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쳐준 당신을 존경합니다
 
그것은 작가뿐만 아니고 모두의 양심이지요


<강물결 시인>

▲ 강물결 시인     © 사람일보
강물결 시인의 본명은 강대석이다.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유물론철학자로서 <사람일보>에 ‘유물론 강의’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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